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공복 시간 늘리면 무병장수

by 26jin26 2026. 2. 11.

최근 동물실험에서 식사 횟수와 공복 시간이 건강과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내용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정리해봅니다.

공복 시간 늘리면 무병장수
공복 시간 늘리면 무병장수

 

1. 공복 시간이 길수록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와 위스콘신주립대, 루이지애나 페닝턴생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수컷 생쥐는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보다 ‘공복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에 따라 건강과 수명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중 먹지 않는 시간이 길었던 생쥐들이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았다는 결과입니다.

특히 하루에 한 끼만 먹도록 하여 가장 긴 공복 시간을 유지한 생쥐들이 가장 긴 수명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퇴행성 간질환과 대사증후군 지표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기존에 강조되어 온 총 섭취 열량이나 음식 종류뿐 아니라, ‘식사 간격’ 자체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우리 몸이 일정 시간 음식에 노출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노화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연구진은 총열량 섭취량, 식이 구성, 공복 시간의 상호작용을 더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식습관을 바라보는 관점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구입니다.

 

2. 연구 설계와 주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선택한 292마리의 수컷 생쥐를 두 무리로 나누어 서로 다른 식단을 제공했습니다.

한 무리에게는 정제당과 지방이 낮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높은 천연 먹이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각 무리는 다시 세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24시간 언제든 자유롭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첫 번째 그룹보다 하루 30% 적은 칼로리만 섭취하도록 제한했습니다.

세 번째 그룹은 칼로리 총량은 첫 번째 그룹과 동일하지만, 하루에 한 번만 먹이를 제공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은 먹이가 주어졌을 때 빠르게 섭취하도록 훈련되어, 결과적으로 공복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연구팀은 생쥐들이 자연사할 때까지 전 생애 동안 대사 건강을 추적 조사하고, 사후 부검을 통해 장기 손상 정도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칼로리를 제한한 두 번째 그룹과 하루 한 끼를 먹은 세 번째 그룹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간 등 주요 장기의 퇴행성 손상이 지연되었고, 수명도 연장되었습니다.

특히 칼로리 제한 그룹은 공복혈당과 인슐린 수치에서도 가장 좋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음식의 종류는 이 두 그룹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3.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논문의 주저자인 라파엘 드 카보 박사는 식이 제한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100년 이상 이어져 왔지만, 공복 시간의 길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최근에서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칼로리나 음식 종류를 제한하지 않더라도, 공복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수컷 생쥐에서 무병장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공복 상태가 우리 몸의 손상 복구 메커니즘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국립노화연구소는 열량 제한이나 단식이 인간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대부분 연구는 동물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기간이 짧고 주로 체중 감소나 비만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장 긴 연구도 2년에 불과해, 노화와 장기 건강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인간에게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이라기보다는, 식사 간격과 공복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연구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가 축적되어야 보다 명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공복 시간의 연장이 수명과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다만 아직은 동물실험 단계이므로,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새로운 관점입니다.